외식메뉴 중 가격 상승폭 최고…냉동피자에 지갑 열렸다

입력 2023-10-16 12:28   수정 2023-10-16 12:29

외식 물가 고공 행진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냉동피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을 정조준한 식품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이 회사 냉동피자 매출은 4년간 210%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2020년 피자 매출은 2019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식품기업 풀무원식품의 올해 냉동피자 판매량(7월 누계 기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서치 기관 칸타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국내 냉동피자 시장 연간 규모는 1267억원으로 2년 전(966억원)보다 31.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 주요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일부 수요가 가성비가 돋보이는 냉동 피자로 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피자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5로 1년 전보다 12.3% 상승했다.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피자 물가는 지난해 9월에도 상승폭이 10%대(10.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한층 상승폭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도미노피자, 피자헛, 파파존스, 미스터피자 등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할 경우 추가되는 배달비도 부담이다. 최근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제품이 인기를 끈 점 역시 냉동 피자 인기에 일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성장 시장 공략을 위한 식품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냉동피자 ‘올바르고 반듯한 팬피자’ 2종을 오는 18일부터 선보인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공기층을 극대화 한 특제 도우를 사용한 점, 돌판 오븐에 초벌로 구워낸 점을 내세웠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6월 치즈와 소스를 듬뿍 담은 시카고피자에 이어 8월에는 엣지를 포함한 도우 전체를 크로와상 베이스로 만든 '크로엣지 피자’ 2종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오뚜기는 6월 대중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맛의 '베이직 치즈피자’ 2종을 내놨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냉동피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도우, 토핑, 소스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기호, 조리의 편의성 등을 고려한 냉동피자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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